플라톤의 ‘대화편’을 보면, 소크라테스가 히피아스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.
“낯선이여, 그러면 말해보게. 아름다움이란 대체 무엇인지?”
두 사람은 토론에 토론을 거듭한다. 아름다운 사물이 무수히 거론되고 비교된다. 당시에도 아름다움의 대상은 정말 많이 있었던 것 같다.
하지만 두 사람은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한다. 몇 시간 뒤 소크라테스는 이 문제에는 “답을 할 수 없다”고 고백한다.
“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?”라는 질문과 관련해 수백 년 동안 철학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. 아름다움은 상대적이며 때로는 덧없기조차 하다. 절대적인 아름다움은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. 그런 뜻에서 크리스티 모르겐슈테른의 말은 마음에 와 닿는다.
“사랑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이 아름답다.”
아름다움이란 배우자와 가족, 친구는 물론 병자나 장애인 등 누구에게나 찾을 수 있는 무엇이다.
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
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.
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
사람 앞에 섰을 때는 결코 아니다.
나보다 훨씬 적게 가졌어도
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
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는
사람 앞에 섰을 때이다.
그때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가난하게 되돌아 보인다.
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
사람 앞에 섰을 때
나는 기가 죽지 않는다.
내가 기가 죽을 때는,
내 자신이 가난함을 느낄 때는,
나보다 훨씬 적게 갖고 있으면서도
그 단순함과 간소함 속에서
여전히 당당함을 잃지 않는
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이다.